점쟁이 문어는 맞추고 펠레는 또 틀리고?!

2010-07-08     윤주애 기자
펠레의 저주 보단 점쟁이 문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승패를 정확히 맞추는 독일의 ‘점쟁이 문어’ 파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독일 서부 오버하우젠 해양생물박물관 수족관에 있는 ‘점쟁이 문어’ 파울은 8일(한국시간) 열린 스페인과 4강전까지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독일이 치른 경기의 승패를 모두 맞혀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조별 리그에서 독일이 호주와 가나에 승리하지만 세르비아에게 패할 것임을 정확하게 집어냈다. 또한 잉글랜드와 16강, 아르헨티나와의 8강에서 승리를 예언하며 유명세를 탔다.

하지만 스페인과의 준결승을 앞두고 파울은 스페인이 승리를 예측해 독일 축구팬들을 실망시켰다.이에 박물관 관계자들은 “파울이 2008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도 한 경기만 빼고 독일의 승패를 모두 맞췄다. 그 한 경기가 바로 스페인과 결승(스페인 1-0 승)이었다”며 희망의 끈을 놓치 않았다. 하지만 예측은 정확했다.

‘점쟁이 문어’ 파울은 경기를 앞둔 두 나라 국기가 그려진 유리상자에 홍합을 넣고 어느 쪽 홍합을 먹느냐에 따라 승리를 예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왕년의 축구실력보다 끊이질 않는 억측으로 ‘펠레의 저주’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는 이번 월드컵에서 문어보다 못하다는 굴욕을 당해야만 했다. 펠레는 이번 월드컵에서 독일의 우승을 점쳐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