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현대그룹 신규대출 중단 결정

2010-07-08     임민희 기자
현대그룹 채권단은 8일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을 거부한 현대그룹에 대해 신규대출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외환, 신한, 산업은행, 농협 등 4개 은행으로 구성된 현대계열 채권은행협의회(채권단) 산하 운영위원회는 이날 현대그룹에 대한 신규 신용공여를 중단키로 서면 결의하고 13개 은행에 통보했다. 신규 신용공여에는 신규대출뿐 아니라 선박금융, 지급보증 등이 포함된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오전 9시를 기해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아산 등 현대계열사들은 13개 은행으로부터 신규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됐다. 다만 현대증권과 현대자산운용 등 금융계열사는 이번 조치에서 제외됐다. 

채권단 관계자는 "지금까지 약정체결 시한을 3번이나 연장해줬는데도 약정체결을 거부한 만큼 약정 체결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제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현대그룹이 약정 체결을 계속 거부하면 단계적으로 제재 수위를 높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