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결별한 여자친구 자매 폭행.살해

2007-01-11     연합뉴스
    20대 대학생이 결별을 선언한 여자친구 자매에게 둔기를 휘둘러 여자친구의 언니를 숨지게 하고 자신의 손목도 자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전남 고흥경찰서는 11일 결별을 선언한 여자친구 자매를 폭행해 언니를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김모(24.대학생)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5일 오후 4시 30분께 고흥군 도양읍에 있는 여자친구 장모(22.대학생)씨 집에 들어가 장씨와 장씨의 언니를 둔기로 마구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의 언니는 9일 밤 병원에서 숨졌으며 폭행 당시 집을 빠져나온 장씨는 전치 10주의 중상을 입었다.

    김씨도 범행 뒤 경찰을 피해 달아났지만 고흥군 점암면 한 공원 관리사무소 인근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 손목을 자해해 중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최근 3년여간 만나온 장씨가 지난 연말 결별을 요구하고 가족이 있는 고흥으로 간 데 대해 상심, 수차례 장씨 집을 찾아 다시 만날 것을 요구했으며 이날도 장씨를 설득했다가 거절 당하자 홧김에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