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실밥 터진 '아디다스' 테니스화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기수 기자]세계적인 스포츠의류용품 제조업체인 아디다스가 고가의 운동화에 대해 무성의한 A/S로 응대해 소비자의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 해 11월 진주시에 거주하는 홍 모(남.47세)씨는 갤러리아백화점 내 아디다스 매장에서 13만9천원을 주고 테니스화를 구입했다.
하지만 구입한 지 한 달 정도 지나자 테니스화 발등 부분의 내피 천이 접히기 시작하면서 가죽면과 떨어져 실오라기가 조금씩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제품의 불량을 우려한 홍 씨는 본사 측에 연락해 A/S를 받으려고 테니스화를 발송했지만, 며칠 후 담당자로부터 유선 상으로 “제품에 하자가 없다”라는 통보를 받은 뒤 신발을 돌려 받았다.
하지만 얼마 안 돼 더 이상 테니스화를 착용할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해져 올해 6월 다시 본사로 제품을 발송했다.
이에 업체 담당자는 “구입한 지 6개월이 경과됐기 때문에 교환은 불가능하고 수선만 가능하다”라고 답변했다.
홍 씨는 “30년 이상 테니스를 해왔다. 1년에 한 번씩 밑창 고무가 닳아서 교체한 적은 있어도 천이나 고무가 떨어진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며 “비싼 금액을 주고 유명 메이커 운동화를 구입하는 이유 중 하나가 A/S에 대한 신뢰인데 아디다스 측의 무성의한 태도에 할 말을 잃었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일전에 다른 회사 테니스화의 경우 에어쿠션이 깨져 A/S를 문의했더니, 구입한 지 6개월이 지났어도 새 제품으로 교환해 줬다”며 “처음 A/S를 위해 제품을 발송했을 때는 하자가 없다고 돌려보냈다가, 이제 와서 구입 기간이 오래 돼서 교환을 못해준다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디다스코리아 관계자는 “처음 A/S 심의 때 반복 착화나 염분, 수분 등에 의해 발생된 건으로 파악돼 교환은 불가능했으며 고객에게 ‘이 상태로 계속 착용하면 문제가 악화될 수 있다’고 고지한 뒤 수선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또 “올해 6월 다시 고객이 심의를 요청한 제품의 경우 처음과는 달리 발등 부분이 거의 찢겨져 나갈 정도로 훼손된 상태였기 때문에, 반복 착화로 인해 생긴 건으로 파악해 다시 수선을 제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테니스화 모델의 경우 소수 이용자의 경우 같은 부분에 대한 고객불만이 다소 있다”며 “최근 모델의 경우 그 같은 디자인상의 문제까지 보완해 출시하는 등 고객 편의성을 더욱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