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주력 계열사 6년 연속 '지배구조 우수' 평가
2010-07-11 유성용 기자
11일 SK그룹에 따르면 SK에너지와 SK텔레콤, SK커뮤니케이션즈가 최근 기업지배구조센터(CGS)가 선정한 지난해 지배구조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이로써 SK그룹 주요 계열사는 2005년부터 6년 연속 CGS의 지배구조 평가에서 최우수 또는 우수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CGS는 매년 주주 권리보호, 감사기구, 공시 실적, 이사회 구성ㆍ운영, 경영 과실배분 등을 평가 기준으로 삼아 전체 상장법인을 대상으로 2차에 걸쳐 평가, 대상 1개 기업을 포함해 최우수ㆍ우수 기업 등을 가린다.
지주회사인 SK㈜가 2005∼2007년 3년간 우수기업을 뽑혔고 SK텔레콤이 2006ㆍ2007ㆍ2009년 우수기업과 2007ㆍ2008년 최우수 기업으로, SK에너지는 2009년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국내 4대 그룹의 계열사가 지배구조 최우수ㆍ우수기업으로 매년 선정되는 것은 SK그룹이 유일하다.
SK그룹 계열사가 매번 지배구조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사외이사의 영향력이 다른 재벌기업보다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최다 수상자인 SK텔레콤은 사외이사후보 추천자문단을 설치, 이 기구에서 추천된 사외이사만 모이는 회의를 열어 경영진에서 독립된 의사결정을 유도하고 지배구조 관련 정보를 주주에게 폭넓게 제시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부터 2년 연속 최우수ㆍ우수 기업이 된 SK에너지는 이사회 내 모든 위원회와 위원장직을 사외이사로 선임해 운영하고 이사회 자체평가, 내부신고제도 구축 등이 선정 사유로 꼽혔다.
SK그룹은 `소버린 사태'를 겪으면서 기업지배구조 개선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닫고 2004년 2월 사외이사 비율을 70%로 높이는 등 이사회 중심의 경영 개혁을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