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 조폭 난투극, 관련자 전원 검거

2010-07-11     유성용 기자
지난 10일 오전 2시 부산 광안리에서 발생한 지역 폭력배간 흉기 난투극 사건에 가담한 전원이 검거됐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11일 경찰 검거를 피해 달아났던 이 모(36) 씨 등 관련자 3명을 모두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0일 새벽 1시30분쯤 부산 수영구 광안동 B모텔 앞 해변도로에서 칠성파 행동대원인 공 모(45) 씨가 경쟁조직인 유태파 행동대원 양 모(43) 씨와 시비가 붙자 공 씨 편에 가담해 폭력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사건 당시 자신들은 광안리 바닷가에 술을 마시러 가던 중이었으며 과거 교도소에서 알게 된 공 씨와 우연히 만나 얘기를 나누던 도중에 갑자기 양 씨가 칼을 휘둘러 이에 대항하는 과정에서 폭력사건에 개입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공씨 등 칠성파 조직원 4명과 유태파 양씨가 함께 술을 마시던 중 시비가 벌어져 다툼을 벌인 것으로 보아 폭력조직 간 세력다툼 보다는 우발적사건으로 보고 있다.

한편 칠성파 행동대원 공 씨는 유태파 행동대원 양 씨가 휘두른 흉기에 맞아 머리와 어깨 등에 상처를 입고 모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