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올해 GDP 5.9%성장 전망

2010-07-12     임민희 기자
한국은행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올해 5.9%, 내년 4.5%가 될 것이라고 12일 전망했다.

이는 지난 4월 발표 때에 비해 올해 성장률은 0.7%포인트 상향 조정되고 내년 성장률은 0.3%포인트 하향 조정된 수치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정부가 지난달 24일 공식 발표한 전망치 5.8%보다도 0.1%포인트 높다.작년 동기 대비로는 상반기 7.4%에서 하반기 4.5%로 성장률이 낮아지는 `상고하저' 형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 대비로는 올해 1분기 2.1%, 2분기 1.2%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다가 이에 대한 반사작용으로 3분기 0.7%로 낮아지겠지만 4분기 0.9%, 내년 1분기 1.1%, 2분기 1.3%로 다시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상반기 2.7%에서 하반기 3.0%로 높아지면서 연간 2.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상반기 3.5%, 하반기 3.3%로 연간 3.4%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민간소비가 가계의 실질 구매력 증대와 순 금융자산 증가 등에 힘입어 올해 3.9% 증가하고, 내년에는 3.8%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설비투자는 세계 경제의 회복세 확대, 정보기술(IT) 업황 호조, 생산설비 교체 수요 등으로 올해 20.9%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 예상 증가율은 6.9%로 제시했다.

상품 수출과 수입도 비슷한 요인으로 올해 16.8%와 20.3% 증가했다가 내년 9.9%와 10.8%로 증가율이 낮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건설투자는 주택매매 위축에 따른 주거용 건물 건설 부진 등으로 올해 0.7% 증가에 그쳤다가 내년 1.4% 증가로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취업자는 올해 33만명 안팎 늘겠지만 구직활동 증가로 실업률은 3.7%로 지난해보다 0.1%포인트 높아지고, 내년에는 취업자가 23만명가량 늘어 실업률이 3.5%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하반기 들어 `GDP 갭'(실질 성장률과 잠재성장률의 차이)이 플러스 전환하는 등 수요 압력이 커지면서 물가 오름세가 점차 확대돼 4분기 이후에는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3%를 웃돌 전망"이라며 "물가 오름세가 확대돼 기대인플레이션도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