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산 석청 먹지마세요"..영주서 5명 입원
2010-07-12 윤주애 기자
국내에 수입금지된 네팔(히말라야)산 석청을 먹고 사망하거나 부작용으로 병원치료를 받는 사례가 잇따라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달 말 경북 영주시 주민 5명이 네팔산 석청으로 추정되는 꿀을 섭취한 뒤 안면마비·구토· 설사증세를 보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며, 네팔(히말라야)산 석청을 인터넷카페 등에서 구매·섭취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12일 식약청에 따르면 영주시 주민 5명이 먹은 꿀에서 독성물질인 그레이아노톡신이 12.7㎎/㎏ 검출(기준 불검출)됐다. 네팔(히말라야)산 석청은 저혈압, 구토, 무력감, 의식소실, 시야장애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그레이아노톡신이 들어 있어 국내 수입․판매가 금지돼 있다.
식약청은 네팔(히말라야)산 석청을 판매하는 것으로 파악된 인터넷카페 등을 차단해 줄 것을 네이버 및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요청하는 한편, 인터넷카페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2008년 4월에도 해외여행 중 네팔산 석청을 국내에 들여와 섭취했다가 사망했던 사고가 있었다. 식약청은 네팔(히말라야) 지역을 여행하는 여행객에게도 현지에서 석청을 구매·섭취하거나 국내에 반입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단 국내산과 기타 국가의 석청은 그레이아노톡신에 의한 오염이 없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레이아노톡신을 섭취할 경우 저혈압, 구토, 과도한 타액분비, 오심, 무력감, 의식소실, 시야장애 등을 유발해 고혈압, 심장질환자들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