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소비자 보고서' "'수신불량' 아이폰4 추천 못해"

2010-07-13     안광석 기자
미국 소비자연맹이 발간하는 '소비자 보고서(Consumer Reports)'가 수신결함 논란에 휩싸인 애플의 아이폰4에 대해 소비자에게 제품 구입을 권장할 수 없다고 밝혔다.

‘소비자 보고서’는 12일 웹사이트를 통해 “아이폰4가 지속적인 수신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잡지는 뉴욕의 3개 매장에서 3대의 아이폰4를 구입해 통제실에서 수차례 수신감도 테스트를 진행했다. 또 실험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아이폰3GS 모델과 다른 스마트폰도 같은 방식으로 테스트했다.

잡지는 “아이폰3를 비롯해 다른 스마트폰을 실험해봤지만 아이폰4와 같은 수신 문제를 일으킨 기종은 없었다”며 수신 강도를 표시하는 소프트웨어에 일부 결함이 있다는 애플 측 해명에 의문을 표했다.

이 잡지의 마이크 기카스 전자부문 편집자는 "이(수신 불량)는 하드웨어의 문제"라면서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 보고서’는 또 “통화시 아이폰4의 왼쪽 면을 건드리면 연결이 끊어질 정도로 심각하게 수신율이 떨어졌으며, 이동통신업체 AT&T가 수신 문제의 주범이라는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이런 이유로 아이폰4를 추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보고서'는 “아이폰4의 수신 문제를 해결하는 임시방편으로 제품의 왼쪽 면을 접착테이프를 붙이거나 덮개를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그러나 아이폰4가 최근 스마트폰 평가에서 수신 불량 문제를 제외하고 다른 항목에서는 높은 평점을 받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