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회장 "체질 개선 주력, 인수합병 안 할 것"
2010-07-13 유재준 기자
13일 KB지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새회장에 취임한 어 회장은 취임식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3주간 지켜봤더니 KB금융의 체질이 상당히 약화돼 있었다. 자금 여력도 없을뿐더러 KB금융이 건강해 질 때까지는 향후 2년간 인수합병은 없을 것이고 지속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2~3년 이내에 기회가 온다면 이사회와 주주, 임원들이 전략적인 계획을 통해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 회장은 “사실 2년 전에 당시 조담 지주이사회 의장이 KB금융 인선관련 외부컨설턴트에서 회장 후보군으로 뽑혔다며 제의를 받았으나 거부했고 6개월 전에도 연락받았지만 안한다고 했다. 이번에 회장후보추천위원회부터 다시 연락을 받아 인터뷰를 가졌는데 매우 힘들었다. 공정한 과정이었다”고 심경을 전했다.
어 회장은 차기 행장 인선과 관련해 “현재 누가 될지 나도 모르지만 내일 쯤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리더십과 능력이 있는 분들을 중심으로 서베이를 실시해 후보를 압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부중용설과 TK인맥설 등에 대해서는 “지난 3주동안 KB부행장들과 지주사 대표들을 만나 보고를 받았는데 내가 우둔해서 이분이 충청도 출신인지 호남출신인지 모른다”고 일축했다.
지주사 사장 선임 역시 “반드시 내부인사로 뽑는 건 아니고 국내외 인사 중 능력있는 분을 모실 것”이라고 말했다.
어 회장은 국민은행 노조와의 갈등관계에 대해 “노조와 시각차가 있지만 KB를 발전시키는 방향에서 협조를 구하고 전략적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구조조정 여부에 대해서는 “직원들을 강제적으로 줄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사진-안욱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