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급발진 사고, 운전자의 페달 조작 실수 탓"

2010-07-14     유성용 기자

도요타자동차가 급발진 사고가 운전자의 페달 조작 실수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 14일 보도에 따르면 도요타측은 지난 3월부터 `의도하지 않은 차량 가속'과 관련된 2천건의 보고서를 자체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마이크 마이클 대변인은 "페달 걸림, 페달 복귀 지연, 차량 내 외부 물체 유입, 페달 조작 실수 등 다양한 원인이 있었지만 많은 사고가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을 잘못 밟아서 일어났다"고 전했다.

페달을 잘못 밟아 있어난 사고가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에는 "사실상 모두"라고 답했다. 그는 또 차량의 전자적 기능이상 증거는 아직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가 급발진 사고를 일으킨 도요타 자동차들의 데이터 기록장치를 분석한 결과, 충돌시 스로틀이 활짝 열려 있었을 뿐 아니라 브레이크에는 아무런 동작이 가해지지 않았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이 13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 당국의 이런 조사결과는 도요타 자동차가 급발진하는 바람에 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한 운전자들이 실제로는 브레이크를 밟으려다 엑셀러레이터를 잘못 밟아 사고를 일으켰음을 시사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