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상반기 매출 사상 최대..정용진 첫 성적표'합격점'

2010-07-14     유재준 기자

신세계(대표 정용진)는 올 상반기 총매출 6조9천915억원, 영업이익 4천982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4.0%, 영업이익은 15.5% 늘어났다. 매출은 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신세계는 경기회복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됐고, 지난 1월 정용진 부회장의 대표 취임 후 추진된 '업태별 핵심가치 집중화 전략'이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라고 실적호조의 배경을 분석했다. 업태별 핵심가치 집중화 전략은 이마트의 '신(新)가격 정책'과 백화점의 '1번점 전략'을 말한다.

이마트의 신가격정책은 1~2주일간 일시적으로 가격을 내렸다가 다시 올리는 '하이 로우(high-low)'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최소 한 달 또는 최장 1년까지 가격을 내리는 '상시저가' 판매방식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마트의 신가격 정책에 힘입어 상반기에 기존점 기준으로 4.6%에 달하는 업계 최고의 매출신장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백화점의 '1번점 전략'도 올 상반기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신세계는 백화점 본점과 강남점, 인천점, 경기점 등 기존 대형점포의 영업호조 등에 힘입어 모든 점포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28.5%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 매출 5천억원을 돌파한 강남점은 연간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개장 1년차인 부산 센텀시티점과 영등포점도 올 하반기에 두자릿수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 5일 개장한 이마트몰(www.emartmall.com)과 올 4월 신세계I&C에서 넘겨받은 신세계몰(mall.shinsegae.com) 등 온라인 쇼핑몰의 입지도 확고하게 다져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