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자들이여 '코리언 드림'을 꿈꾸지 말라...
젊은 층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베트남 인터넷신문 '베트남넷'이 한국에 결혼 이주한 여성 등을 포함한 '코리언 드림'의 허구성을 집중보도했다.
최근 한국 남성과 결혼한 베트남 여성 탓티화앙응옥(20)씨가 신혼 일주일 만에 정신병력을 지닌 남편에게 흉기에 찔려 숨진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베트남넷은 '결론은 하나:젊은 여성들, 조심하세요'라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을 달고 "한국 남자와 결혼하는 것은 도박과 같다. 베트남 여성을 신부로 맞는 대다수 한국 남성의 학력과 경제적 능력은 형편없다"고 보도했다.
한국에서 거주한다는 한 베트남 여성은 "한국 남성과 결혼한 베트남 여성 100명 가운데 '만족할만한 수준'의 생활을 하는 사례는 2∼3건에 불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결혼소개소를 통해 한국 남성과 결혼해 현재 한국에 거주한다는 홍이라는 이름의 여성 또한 "수백명 중에 선택돼 한국에 들어오게 됐지만, 막상 한국에서 결혼생활을 하니 남편이 무직자에 간질병까지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내 꿈은 완전히 무너졌다"고 말했다.
베트남넷에 따르면 베트남 북부 하이퐁시에서 성업 중인 한 불법 결혼소개소를 소개하면서, 이 소개소에서는 돈을 내고 신붓감을 찾으러 온 한국 남성에게 불과 몇 시간 만에 100명의 베트남 여성을 집단적으로 보여준 뒤 선택을 하도록 한다고.
끝으로 베트남넷은 "탓티화앙응옥 씨의 사례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국제결혼의 정확한 실상과 문제점 및 근본적이고 제도적인 개선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