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전세계 1위인 것은?
2007-01-15 연합뉴스
미국의 주간지 `퍼레이드'는 14일자에서 전세계 인구의 5%에도 미치지 못하는 인구를 보유한 미국이 경제,군사력면에서 최강국으로 자리잡는 등 여러 방면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지만 의료, 범죄예방 등에서는 후진국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명암을 열거했다.
우선 미국은 노벨상 수상자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많은 296명이나 되고 10억 달러 이상의 재산가가 무려 371명이며 2004하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36명)와 전체 메달수(102개)에서 역시 수위에 올라있다.
인터넷 사용자가 2억532만7천명으로 1위이고 도로망 합계 길이(398만마일 : 640만5천km)와 공항 숫자(1만4천858곳), 철도(14만805마일 : 22만6천604km)에서도 1위이다.
전세계 공급량의 4분의 1을 사용하는 최대 석유소비국인 미국은 군병력 숫자에서 중국과 인도에 밀리지만 해외에 파병된 병력이 144개국 46만명으로 이 역시 가장 많고 군수장비 역시 최첨단인데다 핵탄두도 가장 많으며 군비지출액도 으뜸이다.
국내총생산(GDP)이 13조3천억 달러, 금 보유액이 1천580억 달러로 각각 수위이지만 8조6천억 달러의 빚을 지고 있어 최대 채무국이기도 한 미국은 최대 무역적자국이며 맥주와 토마토, 호두 생산이나 면화 수출, 시계 수입 등은 중국에 1위 자리를 넘겨줬다. 프랑스도 미국으로부터 사과 및 방향유(芳香油), 향수의 수출 1위 자리를 되찾아갔다.
하지만 미국은 연 평균 5천700 달러의 의료비를 지출, 어떤 나라보다 많은 의료비부담에 허덕여 의료비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나 된다.
또 국민 1인당 의료진 숫자에서 미국은 몽골이나 레바논보다 모자란채 44번째에 불과하고 1인당 병상수에서는 50위, 유아 사망률은 쿠바보다 뒤진 34위, 임산부 사망률은 29위, 평균 수명에서 남자는 28위, 여자는 30위를 차지한다.
이밖에 미국은 10만명당 737명이 교도소에 수감돼 있어 이 부문 1위이며 2005년말 기준 사형집행은 중국,이란,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4위이고 믿을만한 형사사건 자료를 제공하는 53개국만을 놓고 보면 강간사건 발생률이 남아공, 캐나다에 이어 3번째로 높으며 살인사건 발생률은 15번째다.
한편 미국은 의회나 고위공직자, 관리직 등으로의 여성 진출이 세계 5위에 해당하지만 연방의회 진출만을 놓고 보면 72번째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