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생활자, 1천800만원 '로봇 다리'사면..걸을 수 있다!

2010-07-16     유성용 기자

로봇 다리가 개발됐다.

생체 공학적으로 만들어진 이 로봇 다리는 휠체어에 의존해 생활하는 사람들의 두 다리 바깥쪽에 부착해 걸을 수 있게끔 만든다. 계단을 오르기까지도 가능하다고.

친구 사이인 리처드 리틀과 로버트 어빙이 개발했으며 '렉스'라고 명명된 이 로봇 다리는 15일 오클랜드 호텔에서 시연회를 가졌다.

이날 시연회에서 첫 사용자가 된 헤이든 앨런(23)은 5년 전 척수를 다쳐 다시는 걸을 수 없었으나 로봇 다리를 통해 다시금 일어설 수 있게 됐다.

앨런은 "사람들이 걸을 때는 위로 보라고 계속 말했지만 신기해서 움직이고 있는 내 다리에서 도무지 눈을 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리틀과 어빙은 이날 시연회에서 자신들의 어머니가 휠체어에서 생활하는 것을 모두 가까이서 지켜본 경험이 있는데다, 어빙이 7년 전 다발성 경화증 진단을 받은 뒤 자신도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면서 본격적으로 함께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로봇 다리는 오클랜드에 있는 '렉스 바이오닉스'사가 제작하게 되면, 가격은 미화로 15만 달러다. 뉴질랜드에서는 금년 말부터, 외국에서는 내년 중반께 구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사진-유튜브 동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