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올 경제 '자기실현적' 결과 기대"

2010-07-16     임민희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의 탄탄한 성장에 자신감을 보였다.

김 총재는 16일 서울 소공동 한은 본관에서 금융협의회를 주재하면서 국내외 기관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즉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대해 "요즘 기관들이 발표하는 게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들 그렇게 될 것이라 생각하면 실제 그렇게 되는 `자기실현적(Self-fulfilling)` 결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심리학에서는 생각이나 예언이 현실화하는 것을 `셀프 풀필링 프로퍼시(Self-Fulfilling Prophecy.자기 실현적 예언)'이라고 부른다.

그는 "과거 (우리 경제에 대해) 국내와 다른 시각을 보였던 IMF와 OECD도 비슷한 수치를 제시했다"며 "내년 전망치는 4.5~5.0%로 조금씩 다르지만 특징적인 것은 해외에서 더 좋게 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는 우리, 신한, 외환, SC제일, 한국씨티, 농협, 수협, 산업 등 8개 은행 대표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