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비 업데이트후 검색오류.."메모리카드 바꿔!"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안광석 기자]네비게이션 업체가 평생 업그레이드를 보장한다고 해놓고는 업데이트 오류가 발생하자 새 부품 구매를 권유해 소비자의 원성을 샀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거주하는 박 모(39세.남) 씨는 '아이나비'로 유명한 팅크웨어 네비게이션의 '미오 168(메모리 1G)'을 광고대로 평생 무료 업데이트 조건으로 구입해 4년 동안 별 탈 없이 사용해 왔다.
그러나 지난 14일 강동서비스센터에서 지도 업데이트를 받고난 후 어느 지역을 검색해도 '검색된 결과가 없습니다'라는 메시지만 뜨는 오류가 났다.
처음에는 잘못 입력한 줄 알고 수차례 시도해봤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물론 업데이트 전에 제대로 뜨던 지역도 검색되지 않았다.
정 씨는 해당서비스센터를 다시 방문해 A/S를 받았다.
센터측은 오류를 잡아내지 못했고 직원이 상위버전의 2G 메모리카드를 넣자 기기가 정상가동됐다.
그러자 센터 측에서는 정 씨가 기존 사용하던 1G 메모리카드에 문제가 있다며 용량초과가 되지 않으려면 새 메모리카드를 구입해야 한다고 했다.
정 씨는 "네비게이션의 주목적이 지도찾기 및 길안내인데 지도 외에 기타로 제공되는 서비스용량으로 인해 사용할 수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항의했으나 센터 측은 같은 대답을 되풀이했다.
정 씨는 "직업상 지방으로 출장을 많이 다니는데 업데이트 후 서울지역만 검색된다"며 "이런 문제가 있으면 업데이트 전이나 제품 구입 시 따로 고지조차 안 해주면서 무슨 평생 무료 업데이트를 홍보하느냐"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업체 측은 "해마다 지역과 도로가 바뀌고 생기다 보니 용량이 늘어나 어쩔 수 없이 기존에 사용하던 검색방식의 일부분을 빼는 바람에 혼선이 빚어진 것"이라며 "검색오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나 사전공지가 미흡했던 점은 해당고객에 사과하고 협의점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