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폭행 동영상 파문 '오장풍' 교사 직위해제
2010-07-17 유성용 기자
시교육청은 "관할 지역교육청인 동작교육청이 특별감사반을 투입해 해당 교사와 학생 등을 상대로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우선 감사결과가 나오기 전에 오 교사를 학생들과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직위해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곽노현 교육감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해당 교사가 계속 수업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직위해제가 가능한지 법률 검토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은 피해 학생과 같은 반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보라매청소년수련관의 도움을 받아 심리치료를 병행할 방침이다. 학교 측은 현재 오 교사를 담임 업무에서 배제하고 타 교과 교사나 학교장이 오 교사의 학급을 지도하도록 조치했다.
서울 학부모회는 이날 "서울시교육청에 진상조사와 오 교사의 해임을 요청하고, 오 교사를 동작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또 18일 피해 학부모들을 만나 동의를 얻은 뒤 다음 주께 학부모 명의의 진정서를 시교육청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 교사는 학생들 사이에서 "손바닥으로 한 번 맞으면 쓰러진다"는 의미에서 `오장풍'이라는 별명으로 불려왔다고 학부모들은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