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암 사망률 아태국가 중 두 번째

2010-07-18     윤주애 기자
우리나라의 암 사망률이 인구 10만 명 당 161명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25개 국가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의 보건통계를 정리한 `한눈에 보는 보건지표-아시아판(Health at a Glance-Asia)'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인구 10만명 당 암 사망자는 몽골의 289명에 이어 두번째를 차지했다.

이는 OECD 평균인 141명을 앞지르는 수치다.

일본은 120명, 북한은 95명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성인 당뇨 유병률은 7.9%로 말레이시아(11.6%), 파키스탄(9.1%)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는 상당히 높은 편에 속했다. OECD 국가의 평균은 7.8%, 호주와 뉴질랜드를 제외한 아시아 23개 국가의 평균은 5.9%였다.

한편 2008년 현재 기대수명은 일본이 82.6세, 홍콩 82.3세, 호주 81.4세, 싱가포르 80.7세, 뉴질랜드 80.2세에 이어 한국이 79.8세로 아시아 22개국 평균 71.6세에 비해 선두권을 유지했다.

영아 사망률도 한국은 1천명당 4명으로 아시아 국가 평균 30명과 큰 격차를 보였고 만 5세 미만의 유아 사망률도 한국은 5명으로 아시아 국가 평균 39명과도 차이를 나타냈다.

아울러 각종 질병과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한국은 인구 10만명당 569명으로 일본 362명, 호주 408명, 뉴질랜드.싱가포르 451명에 이어 아시아권에서 5번째로 안전한 편에 속했다.

곽숙영 OECD 한국정책센터 사회정책본부장은 "OECD가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비OECD 국가까지 포함한 보건지표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한국정책센터가 주도적으로 참여했다"며 "우리나라의 보건지표가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서는 양호한 수준이나 OECD 국가와 비교해선 아직 미흡한 지표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