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티티원숭이 등 희귀동물 보호장치 '허술'

2010-07-20     정기수 기자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정기수 기자] 최근 멸종위기 동물로 보호받는 티티원숭이가 한 남성의 속옷에서 질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희귀동물에 대한 보호장치가 거의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멕시코 세관 당국은 지난 19일 한 페루 남성이 끈을 이용해 티티(TiTi) 원숭이 새끼 18마리를 옷 속에 숨겨 공항을 빠져나오다 적발됐고, 밀반입하려던 18마리 중 2마리가 죽은 채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티티원숭이는 신세계 원숭이로 불리기도 한다. 티티 원숭이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무역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보호받고 있으며, 주로 중남미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희귀동물 호턴 프레인스 슬렌더 로리스(The Horton Plains slender loris)가 65년 만에 모습을 드러내 희귀동물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영국의 한 언론은 멸종위기에 놓인 슬렌더 로리스가 무려 65년 만에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스리랑카 토착 야행성 동물인 슬렌더 로리스는 숲의 벌목으로 사라졌던 것. 슬렌더 로리스는 1937까지 단 4차례 포착된 이후 종적을 감췄다.(사진=연합뉴스/마모셋원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