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이제는 말할 수 있다"..'히딩크' 발언 파문 확산

2010-07-20     윤주애 기자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2010남아공월드컵 16강 진출을 달성한 허정무 전 축구국가 대표 감독이 거스 히딩크 등 외국인 감독들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세대교체를 고려하지 않은 전략 때문에 한국축구를 말아먹었다는 것이다.

허 전 감독은 '신동아' 8월호 인터뷰에서 "그동안 대표팀을 이끈 외국인 감독들이 한국축구의 세대교체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면서 "까놓고 말해서 히딩크 감독이 한국축구의 미래를 걱정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략을 짠게 있나. 그는 철저하게 단기적인 것에만 집중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허 전 감독은 또 "(히딩크 감독은) 모든 전력과 전술을 오직 2002년 월드컵에만 맞췄다. 2002년 이후를 내다보는 세대교체, 특히 취약한 수비부문의 세대교체엔 전혀 신경을 안 썼다"고 주장했다.

허 전 감독은 움베르토 쿠엘류, 조 본프레레 감독에 대해서도 "당장 코앞의 성적 올리기에만 몰두했지 밑바닥서부터 유망주들을 발굴하려는 노력은 없었다. 심하게 말하자면 이 사람들이 한국축구를 말아먹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쓴소리를 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