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박지성 "어렸을적 나의 '캡틴'은 윤정환-둥가"

2010-07-21     임민희 기자

'캡틴' 박지성이 가장 존경하는 선수로 윤정환과 둥가를 꼽았다.

박지성은 21일 명지대학교 용인 자연캠퍼스 명진당에서 열린 '한국 유소년 축구의 발전 방향'이라는 주제로 세미나 발표 후 이같이 밝혔다.

박지성은 "어릴 적 영웅은 누구였느냐"는 한 학생의 질문에 "윤정환이었다. 우리나라에선 볼 수 없는 플레이를 펼쳐 멋져 보였다. 크면 꼭 윤정환과 같은 선수가 되겠다고 생각했었다"고 대답했다.

박지성은 "(윤정환이)비슷한 포지션에서 경기를 했고 너무 잘했다"며 "특히 우리 나라 선수와 다른 스타일로 경기를 펼쳐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박지성은 이어 "나이가 조금 들어 월드컵을 볼 수 있었고 브라질의 둥가 선수를 좋아했다. 포지션은 비슷하지 않지만 경기장에 서면 선수들, 코칭 스태프, 팬들에게 믿음을 주는 것 같았다"며 "나중에 대표 선수가 된다면 동료, 코치진, 팬들에게 '저 선수(박지성)가 있다면 팀이 강할 것'이라는 믿음을 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박지성은 한국 유소년 축구가 발전하려면 지도자들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쓴소리를 해 눈길을 끌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