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TV시장 2014년 13배로 성장 전망
2010-07-25 안광석 기자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250만대로 잡았던 글로벌 3D TV 시장 규모를 최근 340만3천대로 상향 조정했다.
또 내년 전망치를 884만1천대에서 1천121만8천대, 2012년 전망치를 1천702만6천대에서 2천162만8천대, 2013년 전망치를 2천735만7천대에서 3천278만7천대로 늘려 잡았다.
특히 올 1월과 4월 발표 때 전망치를 아예 제시하지 않았던 2014년에는 올해 판매 예상치보다 약 13배로 늘어난 4천289만4천대가 팔릴 것으로 내다봤다.
디스플레이서치가 3D TV 시장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은 삼성전자를 필두로 LG전자와 소니, 파나소닉 등 메이저 TV 업체들이 3D TV 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장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방식별로는 3D LCD(액정표시장치) TV가 올해 220만대 규모에서 2014년에는 3천500만대로 16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3D TV에서 3D LCD TV가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64.5%에서 2014년에는 81.6%까지 커질 것으로 추산됐다.
또 3D PDP(플라즈마표시패널) TV는 올해 110만대에서 2014년에는 800만대로 8배 가까이 증가하고, 전체 3D TV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올해 33%에서 2014년에는 18.4%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3D TV의 지역별 시장 수요는 현재 3D 콘텐츠 제작기술에서 가장 앞선 북미가 66%를 차지하고, 서유럽과 일본이 각각 13% 정도를 점유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최대 전자제품 전문 유통업체인 베스트 바이에서 판매되는 주요 TV 업체들의 3D TV 제품 수를 보면 삼성전자 11종, 소니 3종, 파나소닉 3종, LG전자 3종, 미쓰비시 3종으로 삼성전자가 가장 앞서가는 가운데 2위권 업체 간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3D TV에 대한 시장수요가 당초 시장조사기관들의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 "상반기는 삼성전자가 홀로 독주하는 체제였으나 하반기에는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