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이대로 좋은가? 잇따라 구설수..사교육 절감책 역행 '빈축'

2010-07-25     윤주애 기자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EBS의 한 수능 강사가 군대와 관련 부적절한 발언으로 결국 퇴출됐다. EBS는 이에 대해 사과하고 해당 강사에게 출연 정지 조치를 내렸지만, EBS를 대표하는 교사(선생)가 부적절한 발언을 했고, 이를 사전에 걸러내지 않은 방송사에 대한 빈축이 잇따르고 있다.

EBS(사장 곽덕훈)는 25일 오전 긴급경영회의를 열고 언어영역 장 모 강사가 인터넷 강의에서 군복무에 대한 부적절한 표현을 한 것에 대해 서비스 이용자 및 국민들에게 공식 사과했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EBS는 “해당 강사의 군대 관련 발언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결코 해서는 안 될 발언이었다”며 “이를 걸러내지 못한 EBS도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EBS는 장 모 강사에 대해 책임을 물어 이후 수능강의 출연을 중단시키고 장 모 강사의 강의를 인터넷 다시보기에서 삭제키로 했다.

단 수능시험을 100여일 앞둔 시점에서 해당 강좌를 수강하는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해서 일정기간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 EBS는 이와 함께 이러한 내용이 인터넷에 서비스되는 것을 막지 못한 제작 관계자들을 엄중하게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EBS는 이번 일이 올해 기준으로 2만 8천여편의 강의를 제작하고 검증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앞으로 이러한 상황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강의내용을 3단계에 걸쳐 모니터링하는 체제로 내용 검수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고, 출연 강사 선발 시 강사의 자질을 더욱 엄격하게 검증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장 모 강사는 현직 고교 교사로 2007년 2월부터 EBS에서 강의를 맡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