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부행장 일괄사표..인적 쇄신 얼마나?

2010-07-27     임민희 기자
차기 행장 내정을 계기로 국민은행 임원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하기로 했다.

국민은행 부행장들은 27일 경영협의회를 가진 뒤 어윤대 KB금융 회장에게 일괄 사표를 제출할 예정이다.

민병덕 국민은행장 내정자를 제외한 13명의 부행장급 임원이 대부분이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임 부행장인 최기의 전략그룹 부행장은 임기가 보장된 등기이사이지만, 직원 설문조사와 면접 등에서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던 민 내정자의 앞길을 터주기 위해 중도 사퇴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KB투자증권과 KB자산운용, KB생명, KB선물 등 KB금융 계열사 사장 8명도 어 회장에게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어 회장은 조만간 국민은행 부행장과 계열사 사장 일부의 사표를 수리할 예정이다.

임영록 KB금융 사장 내정과 더불어 KB금융의 일부 임원의 교체도 이뤄지는 등 조만간 KB금융에 인사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새 CEO가 선임되면 임원들이 재신임을 묻는 절차는 금융업계 관행"이라며 "일부 계열사 사장과 은행 부행장의 사표가 수리되더라도 후임 인사는 조직 개편과 맞물려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민 행장 내정자는 오는 29일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