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유엔 첫 '여성' 평화유지군 파견

2007-01-19     연합뉴스
인도의 여성 경찰관 125명이 전투훈련을 모두 마치고 오는 21일 유엔 평화유지군으로서 임지인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로 떠난다.

이들은 내전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몬로비아에서 내달 초부터 6개월간 평화유지 임무를 맡게된다.

유엔 역사상 여성으로만 구성된 평화유지군 부대가 분쟁지역에 파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그만큼 기대도 크고 우려도 많다.

파병부대 지휘관인 시마 둔디아(40) 대대장은 "힘든 일이 될 것이고 사상자도 있을 것이란 점을 우리 모두 알고있다"면서 "하지만 훈련을 통해 위험지역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숙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들은 인도 중앙예비경찰부대(CRPF) 소속의 자원자 중에서 선발된 23-40세의 여성경찰관들로 폭동 진압과 전투, AK-47 소총 다루기 등 6주에 걸친 집중적인 훈련을 받았다.

정부 관계자들은 그러나 파병경찰중 다수가 인도내 최악의 분쟁지역인 카슈미르나 북동부에 배치돼 어려운 환경을 극복한 경력을 갖고 있지만 몬로비아에서 법.질서 회복 및 평화 수호 임무에 들어가게 되면 적잖은 도전거리들에 직면할 것으로 우려했다.

그러나 여성 경찰로서 '치료의 손길' 이미지에다 기존의 평화유지군에 비해 덜 위협적인 모습으로 여성과 어린이 등에 접근하기 쉬울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