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무술계 샛별로 떠오른 7세 조선족 어린이
2007-01-19 연합뉴스
19일 흑룡강신문에 따르면 주인공은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동력구 조선족소학교 1학년생인 지홍원 군. 그는 최근 열린 무술경연에서 무술전문학교 출신의 쟁쟁한 경쟁자들을 누르고 우승을 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 군은 하얼빈시 소년무술경연 남권 1등상, 곤술(봉술) 3등상, 전국 전통무술경연 남권 1등상, 곤술 2등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그는 걸음마를 할 때부터 굴러가는 공만 보면 다른 놀잇감을 제쳐놓고 곤두박질하며 달려가는 등 운동신경이 발달했으며 세 살부터는 축구를 했다.
특히 동갑내기들과 함께 태극권을 하는 동네 노인들을 흉내를 내기도 했는데 홍원 군은 다른 애들처럼 실증을 느끼지 않고 끝까지 동작을 따라했다.
그가 동림중화무술학교 사범에 의해 발탁돼 정식으로 무술을 배우기 시작한 것은 다섯 살 때. 당시 홍원 군이 사는 마을을 방문했던 2명의 무술학교 사범은 마당에서 뛰놀고 있는 그에게 무술동작을 선보이고 따라하게 했고, 재능을 발견한 즉시 그의 부모를 찾아가 무술을 배우도록 허락을 받았다.
2005년 7월부터 정식으로 무술학교에 들어간 그는 유치원에 다니면서 매주 세 차례씩 무술지도를 받았고, 집에서도 아버지로부터 무술을 배웠다.
무릎과 팔꿈치 등에서는 피부가 벗겨져 피가 흐르고, 손목, 팔목이 수없이 삐었지만 홍원 군은 단 한 번도 힘들다고 투정한 적이 없을 정도로 무술에 빠졌다.
다른 어린이들보다 2-3배 진도가 빨라 사범들은 홍원 군을 위해 별도로 훈련계획을 마련하기까지 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무술 강도는 하루 5-6시간 정도로 점점 세졌지만 힘들다는 내색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공부에 전념하는 모습을 보여 주위에서 칭찬이 자자했다. 그는 1학년 때 치른 두 차례 시험에서 1등과 2등을 차지했다.
그는 지난해 4월 처음으로 무술경연에 참가했고 12월 말 전국 대회까지 4차례 경연에서 최연소 참가자와 최연소 우승의 기록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