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중독 박일준 "한국인 혼혈 편견 너무 힘들어" 고백

2010-07-28     정기수 기자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정기수 기자] 정부가 다문화사회를 만들기 위해 여러가지 방안을 내놓고 있으나, 아직까지 국내에서 혼혈에 대한 편견이 심한 상황이다. 혼혈가수 박일준 역시 혼혈 편견을 이겨내기까지 술로 인해 알코올중독에 빠지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28일 방송된 MBC '기분 좋은 날'에서 박일준은 아내, 딸, 아들, 며느리, 손녀까지 함께 출연해 3대 가정을 이루게 된 과정을 밝혔다. 박일준은 "15살 때 우연히 친부모 사진을 보게 된 이후 충격을 받아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모든 것을 '술'로 풀었다"고 담담하게 회상했다.

박일준은 최근에서야 술을 끊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일준은 "술로 인해 한때 죽음의 문턱까지 갔었다. 술만이 내 유일한 친구였다. 커서 음악을 하다보니깐 또 술집을 전전하게 돼 중독이 돼 버렸다. 술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했다"고 고백했다.

70~80년대 최고의 인기를 얻었던 데뷔 33년차 가수 박일준은 "지금 너무 편하고 이제 두번째 인생을 사는 것 같다. '아, 잘해야되겠다'는 생각으로 무조건 낮은 자세로 살고 있다. 그러지 않았다면 지금도 (술을) 계속 퍼마시고 있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한편 박일준은 활발하게 가수활동을 하던 당시 미국에 있는 친동생이 찾아와 친아빠도 만났지만, 말도 안 통하고 모든게 당황스러웠었다고 전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