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명도 스티커도 없는 PC'.."어디서 온 거야?"

2010-08-02     안광석 기자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안광석 기자]소비자가 특정모델의 PC를 주문했으나 모델명도, 사용설명서도 없는 정체불명의 제품이 배송되는 일이 벌어졌다.

경기도 남양주시에 거주하는 김모(남.43세) 씨는 지난 20일 기존에 쓰던 A사의 PC 하드가 고장났다.

이에 해당업체 A/S기사인 박모 씨에게 보상판매 의사를 전달한 뒤 그의 소개로 90만 원을 주고 새 PC를 구입했다. 

그러나 김 씨는 23일 근무를 마친 후 배송된 PC를 보고 깜짝 놀랐다.

사용설명서가 없고 어느 PC에나 있는 제품명. 모델명. 바코드도 찾을 수가 없었던 것.

또 '윈도 7' 스티커도 없는 데다 본체 뒷부분에는 스크래치까지 나 있었다.

이 씨가 제품을 소개해준 박 씨에게 항의하자 그제서야 사용설명서와 스티커를 조치해주겠다고 뒤늦게 답했다고.  

더욱이 박 씨는 이 씨나 당시 제품을 배송받은 이 씨의 가족의 동의도 없이 임의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한글)까지 설치했다고.

이 씨는 "이런 제품을 누가 사용하겠느냐"며 "A사는 고객을 상대로 사기친 것을 인정하고 환불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해당 업체는 "당시 일은 상세한 구매내역서나 견적서 등이 없어 진위 여부를 파악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A/S기사에게도 잘못된 부분이 있는 만큼 구매제품은 서비스센터에서 해당고객에게 환급해주기로 결정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후 이 씨는 자신이 원했던 모델을 업체로부터 교환받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