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류마티스 관절염 완화시켜

2010-07-29     뉴스관리자
 알코올이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셰필드 대학의 게리 윌슨(Gerry Wilson) 박사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873명과 건강한 사람 1천4명을 대상으로 술을 얼마나 자주 마시는지를 조사하고 관절X선 촬영과 혈액검사를 실시한 결과 알코올이 류마티스관절염의 강도를 완화하고 이 병에 걸릴 위험도 낮추어 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AFP통신 등이 28일 보도했다.

   술을 가장 자주 마시는 환자는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이따금씩 마시는 사람에 비해 증세가 가벼웠으며 X선검사와 혈액검사에서도 관절손상이 적고 염증수치가 낮게 나타났다고 윌슨 박사는 밝혔다.

   이들은 실제로 관절통증이 덜하고 관절부위가 많이 붓지도 않았으며 몸을 움직이는 데도 불편을 덜 느꼈다.

   또 술을 전혀 입에 대지 않는 사람은 한 달에 10일 이상 술을 마시는 사람에 비해 류마티스관절염이 나타날 위험이 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들은 남녀 간 차이가 없었다.

   이는 알코올이 면역체계의 활동을 약화시키고 이것이 류마티스관절염 발생경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윌슨 박사는 설명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면역체계가 관절을 공격해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영국관절염연구소(Arthritis Rsearch UK) 대변인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이 이 연구결과를 술을 많이 먹어야 하는 것으로 해석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에 쓰이는 면역억제제 메토트렉세이트를 복용하면서 술을 많이 마시면 간 손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류마티스학(Rheumat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