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계열사-협력사 수익 격차 더 벌어져"
2010-07-29 김미경 기자
29일 재벌닷컴이 10대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내부 계열사와 협력업체의 영업이익률(2009회계연도)을 조사한 결과 계열사는 평균 9.57%로 협력업체 5.39%에 비해 4.18%포인트 높았다. 2008회계연도 당시 1.64%포인트 차이에서 더욱 벌어진 것이다.
내부계열사의 영업이익률은 2008년 8.48%에서 9.57%로 1.09%포인트 증가한 반면 외부 협력업체는 6.84%에서 5.39%로 1.45%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대기업들이 내부 계열사와 비교할 때 협력업체에 더 인색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재벌닷컴 측은 설명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와 거래하는 삼성코닝정밀소재 등 내부 계열사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9.40%에 달했지만 협력업체는 4.55%에 불과했다.
또 현대자동차와 거래하는 내부 계열사는 지난해 8.3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반면 협력업체는 3.34%로, 격차가 갑절을 웃돌았다. LG디스플레이도 계열사(12.00%)와 협력업체(4.71%)의 영업이익률 격차가 세배에 육박했다.
반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포스코, SK텔레콤, 삼성중공업 등은 협력업체 수익성이 더 양호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매출상위 10개 제조업체와 거래금액이 200억원 이상인 내부 계열사 54개사, 협력업체 70개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