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털업계 "금리 인하 본격 검토 중"
2010-07-29 임민희 기자
29일 캐피털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인 현대캐피탈을 비롯해 캐피털업체들이 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있는지 내부 금리체계를 들여다보고 있다"며 "아직 최종 결정된 사안은 아니지만 시간을 두고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기은캐피탈도 현재 37~38% 수준인 최고 금리를 다음 주 중으로 인하할 예정이다. 아주캐피탈, 우리파이낸셜, SC캐피탈, 한국씨티그룹캐피탈 등 대부분의 캐피털사가 금리 인하 문제를 검토 중이다.
하나금융지주 계열사인 하나캐피탈은 개인 신용대출 최고 금리를 기존 연 36%에서 29%로 발빠르게 인하했다. 이번 금리 인하는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어 `총대'를 멘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나캐피탈이 금리를 인하하면서 다른 업체들의 금리 인하 움직임이 예상되지만, 선두업체인 현대캐피탈과 롯데캐피탈에 시선이 더 쏠리는 분위기다.
한 캐피털업체 관계자는 "시장에서 선두업체가 금리를 내리면 다른 작은 업체들은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더 낮게 잡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선두업체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