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덕 국민은행장 "혁신 통해 글로벌뱅크 도약"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민희 기자] 민병덕 국민은행장이 29일 취임식을 갖고 국민은행의 변화와 혁신을 다짐했다.
민병덕 은행장은 취임사에서 "국민은행이 혁신과 도전을 통해 새로운 미래로 도약하기 위한 중대한 전환점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궁진췌(鞠躬盡瘁), 사이후이(死而後已)의 각오로 KB국민은행을 가장 경쟁력있고 내실있는 은행으로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국궁진췌, 사이후이는 중국 삼국시대 촉한의 승상인 제갈량이 전쟁 출사표에서 몸이 부서질 때까지 노력하고 죽음에 이르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지며 한 말이다. 민 행장은 국내 대표은행으로서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하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뱅크로 만들기 위해 고객가치향상, 비용효율성 제고, 영업력 극대화, 리스크관리 강화, 성과중심 문화 정착, 조직문화 혁신 등 6가지 핵심 역점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 행장은 특히 영업점 중심의 경영을 통한 영업력 극대화를 강조했다.
그는 "생산성 향상, 본부와 후선조직의 축소, 적자점포 통폐합 등으로 전행적인 경비 절감운동을 추진하되 영업을 위해 필요한 비용은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며 "개인 영업점에서의 소호 및 외환부문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규모 점포의 확대 등 지역 특성에 맞는 탄력적인 점포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 행장은 또 "선제적이고 사전적인 리스크관리를 위해 조기경보 기능을 강화하고, 계열사와 은행 내부부서간 산업·기업분석 정보 등의 공유를 추진하는 한편, 대손충당금 위주의 사후적인 관리보다는 예상손실 등을 반영한 사전적인 리스크관리가 가능토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성과와 능력에 따라 보상받고 승진하는 성과중심의 문화 정착을 통해 직원들의 영업능력 발현 유도하고 'Can-Do Spirit(할수있다는 정신)'을 바탕으로 '혁신과 도전, 팀워크'를 핵심키워드로 하는 새로운 조직문화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민 행장은 2001년 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이 통합한 이래 첫 내부출신 행장이다. 그는 행원으로 시작해 지난 30여년간 인사와 영업을 두루 거치며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정통금융인이자 은행영업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다.
또한 평소 원칙과 소신을 앞세우고 솔선수범해 직원들로부터 '덕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국민은행이 29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민병덕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민 행장은 2013년 7월 12일까지 국민은행을 이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