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욱 수비방해 "아무도 내 마음 몰라~"
2010-07-30 이민재 기자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 넥센의 경기에서 웃지 못 할 상황이 벌어졌다. 2-2로 팽팽히 맞선 9회초 1사 2루 상황 두산 이종욱의 타석에서 황당한 수비방해 아웃이 나온 것.
상황은 이렇다. 볼카운트 0-1에서 넥센 손승락이 던진 원바운드 볼이 포수 강귀태의 미트에 맞아 앞으로 떨어진 것. 도루 기회를 노리고 있던 2루 주자 고영민은 때를 놓치지 않고 3루에 안착했다.
여기까지 보면 투수의 실투에 의한 정상적인 진루로 보여진다. 하지만 고영민의 도루를 보지 못한 이종욱이 공을 건드렸다. 빠른 경기 진행을 위한 행동이었지만 볼데드 상황이 아니라 손을 대서는 안됐다.
재빠르게 3루로 송구하려던 강귀태역시 황당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결국 문승훈 주심은 이종욱의 수비방해를 선언했고 3루로 달린 고영민은 횡사했다.
한편 이종욱은 황당한 상황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