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타액으로 초강력 진통제 개발

2010-07-30     뉴스관리자
바다달팽이인 청자고둥(cone snail)의 타액에 들어있는 성분으로 모르핀과 맞먹는 초강력 진통제가 개발됐다.

   호주 퀸즐랜드 대학의 데이비드 크레이크(David Craik) 박사는 청자고둥이 먹이를 잡아먹을 때 바늘처럼 생긴 이빨을 통해 내뿜는 펩티드 독소(peptide toxin)를 이용해 경구투여가 가능한 초강력 진통제를 개발했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9일 보도했다.

   크레이크 박사는 과학전문지 '케미컬 앤드 엔지니어링 뉴스(Chemical & Engineering News)'와의 회견에서 이 새로운 진통제는 쥐실험에서 기존의 진통제보다 훨씬 적은 용량으로 극심한 통증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새로운 진통제는 가장 극심한 형태의 통증치료에 혁명을 불러올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펩티트 독소는 이미 진통제로 개발된 것이 있으나 모두 척수에 직접 주사해야 하는 등 사용에 제한이 있는데 이 새로운 진통제는 경구투여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크레이크 박사는 페티드는 안정성이 없어서 알약으로 만들기가 어렵지만 펩티드의 아미노산 사슬(chain)을 인위적으로 조작해 안정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