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이틀 연속 이안류 발생 "한 번 휩쓸리면 탈출 불가!"
2010-07-30 김미경 기자
30일 낮 12시10분께 해운대해수욕장 3번 망루 앞 해상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피서객 20명이 해안으로 밀려오던 파도가 빠르게 바다로 되돌아가는 이안류에 휩쓸려 30~50m가량을 떠내려갔다. 다행히 긴급 출동한 부산해경과 119 수상구조대의 도움으로 전원 무사히 구조됐다.
앞서 29일에도 4번 망루 앞 해상에서 피서객 26명이 이안류에 쓸려가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지난해 여름 두 차례에 걸쳐 이안류가 발생하는 등 해마다 이안류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이안류는 유속이 초속 2m 이상, 폭 10~30m, 길이 200m에 달하기 때문에 한번 휩쓸리면 빠져나오기 어렵다.
부산 해경은 “최근 해류 흐름을 볼 때 이안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져 안전요원을 늘리는 등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소방본부 측은 “이안류가 발생하면 당황하지 말고 흐름이 약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헤엄쳐 나오거나 이안류와 45도 방향으로 수영하면 빠져나올 수 있다”고 당부했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