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2분기 3천350억원 순손실..적자전환

2010-07-30     임민희 기자
KB금융그룹(회장 어윤대)이 2분기에 3천35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또한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도 충당금 적립규모 증기로 3천46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KB금융은 30일 올해 상반기에 2천37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고 2분기에는 3천35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KB금융 측은 당기순손실과 관련해 보수적 기준의 기업신용도 재점검 및 3차 기업구조조정 등에 따른 약 1조원 규모의 일회성 충당금 적립을 포함해 총 1조 4천980억원의 충당금을 설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중 충당금 전입액은 전년동기대비 53.8%(6,682억원), 전분기대비 263.9%(1조864억원) 각각 증가했다. 부문별 주요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이자부문 이익은 상반기 중 3조 5,54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1%(3,556억원)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 순이자마진(NIM) 축소 영향으로 0.7%(123억원) 소폭 감소했다.

비이자부문 이익은 상반기 중 3천719억원을 기록, 전반적인 경기회복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23.1%(697억원)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로는 7.3%(141억원) 감소했다. 은행의 주요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CD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2분기에 2.69%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0.13%p하락했다.

은행의 안전성을 나타내는 자본적정성 비율의 경우, BIS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TierI)비율이 각각12.92%와 10.72%를 기록했다. 연체율은 0.95 %로 전분기대비 소폭(0.06%p)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가계대출 연체율이 전분기대비 0.18%p증가한 0.82%를 기록한 반면, 기업 및 신용카드 연체율은 각각 1.05%, 1.24%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보수적 기준의 기업신용도 재점검 및 3차 기업구조조정 등을 통한 선제적인 건전성 재분류로 인해 전분기대비 0.69%p 증가한 1.98%를 기록했다.

KB금융의 2분기말 그룹 총자산(신탁자산과 AUM 포함, 각 계열사 자산의 단순합계)은 327.3조원을 기록, 이중 국민은행의 총자산은 276.3조원이다.

원화대출금(사모사채 포함)의 경우 175.3조원을 기록하며 전년말대비 9천억원(0.5%) 증가하여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신용카드부문은 관리자산 기준으로 11.7조원을 기록하며 전년말대비0.3조원(2.6%) 증가해 안정적인 성장추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