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 콜롬비아 제압 3위.."남자축구도 못한 위업 달성"

2010-08-01     안광석 기자

한국 여자축구가 '새역사'를 썼다.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 청소년대표팀이 1일(한국시간) 독일 빌레펠트 쉬코 아레나에서 열린 2010 FIFA 20세 이하 여자 월드컵 3ㆍ4위전에서 콜롬비아를 1-0으로 누르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세계 3위는 남자축구도 이뤄내지 못한 것이며 한국 여자축구 선수 등록수가 1천404명이라는 턱 없이 부족한 자원과 환경 속에서 달성한 것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후반 4분 해결사 지소연의 골로 승기를 잡았다. 지소연은 권은솜이 재치 있게 오른발 아웃사이드로 패스 연결한 공을 상대 수비수 2명 사이를 뚫고 받은 뒤 페널티지역 안에서 오른발 슛으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대회 8호골을 넣었지만 득점왕에는 실패한 지소연은 "결과에 만족한다. 이번 대회가 끝이 아니다.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달려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