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채소 물가지수 6년만에 최대 상승

2010-08-02     정기수 기자
생선과 채소 등 신선식품의 물가가 6년여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지난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 작년 4월 이후 9개월 만에 3%대로 올라섰으나 2월 2.7%, 3월 2.3%, 4월 2.6%, 5월 2.7%, 6월 2.6%를 기록했었다.

7월 소비자 물가는 전월 대비로 0.3% 상승해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월 대비 물가상승률은 올해 1월 0.4%, 2월 0.4%, 3월 0.3%, 4월 0.5%, 5월 0.1%, 6월 -0.2%였다.

그러나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6.1%나 상승했다. 이는 2004년 8월 22.9% 이래 최대치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달보다는 3.8% 올랐다.

이 가운데 신선어개는 전년 동월 대비 11.3%, 신선채소는 24.0% 급등했다. 신선과실도 8.6%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 배추가 61.5%, 마늘 70.0%, 무 107.1%, 포도 29.3%, 국산 쇠고기가 12.8% 오르는 등 상승폭이 매우 컸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채소 등 신선식품 물가가 7월에 크게 오른 것은 기상 이변 등에 따른 요인이 가장 크다"면서 "8월과 9월에 전기, 가스 요금이 오르지만 누적해서 보더라도 물가 상승요인이 0.1% 포인트 밖에 안돼 8~ 9월까지 2%대 물가를 유지할 것이며 연간으로도 2% 후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고 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다.

   농산물ㆍ석유류 제외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7%, 전월 대비 0.2%가 올랐다.

   부문별로 작년 동월 대비 증가 폭을 살펴보면 석유류 등이 올라 공업제품은 2.8% 상승했다. 서비스 부문은 1.7% 오른 가운데 공공서비스가 0.5%, 개인서비스와 집세가 각각 2.2%, 2.0%의 상승률을 보였다.

   소비자 물가 기여도는 서비스 부문이 1.02% 포인트로 나타난 가운데 개인서비스가 0.76%포인트, 공공서비스 0.09%포인트, 집세 0.18%포인트였다. 공업제품은 석유류 0.48%포인트를 포함해 0.87%포인트로 나타났고, 농축수산물은 0.63%포인트였다.

   전년 동월 대비 품목별 물가는 대부분의 농축수산물 물가가 크게 오른 반면, 쌀(-10.0%), 달걀(-9.9%) 등은 내렸다.

   공업제품 중에서는 자동차용 LPG(30.1%), 금반지(21.7%), 등유(8.4%), 경유(6.7%) 등의 가격상승률이 높았고, 컴퓨터본체(-21.3%) 등은 내렸다.

   공공서비스 중에서는 입원진료비(3.5%), 외래진료비(2.4%)는 오르고, 이동전화통화료(-1.5%)는 내렸다.

   개인서비스의 경우 국내단체여행비(13.9%), 대입종합학원비(4.9%), 유치원납입금(6.0%) 등이 올랐고, 집세 부문에서는 전세 2.3%, 월세 1.4%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