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풀무원, '기름 안 넣은 두부' 신경전
2010-08-02 윤주애 기자
CJ제일제당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업계에서 유일하게 끓인 콩물을 10℃ 이하로 냉각, 숙성한 후 천연 응고제를 넣어 서서히 중탕하며 두부를 굳히는 냉두유 방식으로 두부를 생산하므로 기름을 넣지 않는다"고 밝혔다. 배우 고소영을 내세워 "두부는 콩과 간수로 만든다고 알고 있는데, 기름이 왜 들어가요?"라고 말하는 '행복한 콩 두부' CF도 내보내기 시작했다.
대부분 포장두부는 끓인 콩물에서 바로 응고제를 넣기 때문에 모양이 균일하지 않아 콩물과 응고제의 반응 속도를 낮추기 위해 올리브유와 식물성 유지 등 기름을 사용한다.
CJ일제당 관계자는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두부는 콩과 간수로만 만든다'는 내용이 있다”며 “‘냉두유’ 방식으로 두부를 생산, 콩과 천연응고제 외에는 기름을 첨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풀무원은 “1954년 청구문화사의 '우리나라 음식 만드는 법'을 보면 전통 두부 제조법에 거품이 나는 것을 막으려 참기름이나 돼지기름을 사용했다고 한다”며 “두부에 기름은 극소량이 들어갈 뿐이고 인체에 유해한 것도 아니므로 건강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반박했다.
AC닐슨 자료에 따르면 6월 현재 포장두부 시장에서 풀무원이 51.7%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이 24.3%로 뒤를 쫓고 있으며 대상도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8.2%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