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이물신고 5배 증가..대상.오뚜기 등 포함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대상, 동원F&B, 오뚜기 등 대기업의 식품제조공정 중 이물관리가 엉망진창인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노연홍)은 올 상반기에 접수된 이물 보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4천217건이 접수됐다고 3일 밝혔다. 지난 한 해 동안 2천여 건이 접수된 것과 비교하면 전년동기 대비 약 5배가 증가했다.
식약청이 올해부터 시행한 이물 보고 의무화로 식품업체 보고가 2천815건(약 6배 급증), 소비자 24시간 인터넷 신고 시스템을 통한 소비자 신고가 1천402건(약 4배 증가) 접수됐다.
월 평균 이물 보고건수가 2008년 당시 162건, 2009년 177건이었으나 올해는 702건으로 증가한 것.
식약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원인조사가 완료된 3천289건의 이물 혼입 경로는 제조단계 307건(9.3%), 유통단계 305건(9.3%), 소비단계 755건(23.0%), 이물분실·이물훼손·조사거부 등 판정불가가 1천301건(39.6%), 기타 이물로 오인한 경우 등이 621건(18.8%)으로 분석됐다. 소비단계 조사는 소비자가 제품을 보관·취급·조리하는 과정에서 이물이 혼입된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를 말한다.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제조단계 이물 혼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SPC그룹, 대상, 동원F&B, 오뚜기, 롯데제과 등 대기업 제품이 대거 포함돼 있었다.
샤니의 일부 제품 '촉촉치즈케익' '빵' 땅콩크림샌드' '속이빵빵한통단팥' '보름달' '갈릭소보루트위스트' '쵸코스콘' '쏙이 빵빵한 통단팥' '딸기마블케익' '화이트소프트 토스트' '버터롤 클래식' '땅콩아몬드케익' '이상해씨의 초코팡팡'에서 검은먼지, 실, 금속, 벌레, 흰색이물, 플라스틱, 원료포장지, 머리카락, 검은 이물, 탄화물, 실, 종이가 발견됐다. 파리크라상의 '블루베리치즈케이크' '블루베리롤케익' 일부 제품에서는 딱딱한 이물과 비닐이 검출됐다.
또 동원F&B의 '자연산 골뱅이' '포도씨유로 구운김' '들기름향이 그윽한 김' '전복죽285g' 일부제품에서 불가사리, 코팅조각, 금속, 페인트조각이 나왔다. 대상의 '렌지짱 숯불떡갈비' '나트륨1/2솔트' '올리고당' '크림수프' 일부 제품에서 벌레, 모래, 먼지, 섬유뭉치가 검출됐다. 대상F&F의 '발아콩두부(생식용)' '열무김치' '통무포기김치' '나박김치' '종가집포기김치' '맛김치' 일부 상품에서 천, 벌레, 플라스틱, 금속이 발견됐다.
롯데제과의 '카스타드오리지널' '빠다코코낫' '크런키' '롯데목캔디' '왕수박바' '허쉬너겟토피향아몬드' '허쉬너겟아몬드' 일부 제품에서 머리카락, 고무, 벌레, 돌, 나뭇조각, 비닐, 플라스틱이 나왔다.
오뚜기 '스위트콘' 3건 중 2건이 벌레, 1건이 고무가 발견됐다. 오뚜기의 '딸기쨈' 일부 제품에서 벌레가 나왔다. 오뚜기냉동식품 '삼포오뚜기만두' '오뚜기라면 '진라면 매운맛' 일부제품에서 돼지뼈, 갈색물질 등이 나왔다.
이 외에도 ▲농심 '매운새우깡' 실 ▲오리온 '닥터유바' '아이송이' 마켓오 초코바 크런치' '센스민크 딸기'에서 플라스틱, 고무, 실, 잎사귀 ▲정식품 '베지밀비' 탄화물 ▲크라운제과 '콘칩' '콘치즈'에서 실, 탄화물 ▲풀무원 '생가득 얼큰생라면' '직화짜장' '국산콩찌개두부'에서 벌레 ▲하림 '스위트 웰도그' 닭털 잔모 ▲한국야쿠르트 '팔도설렁탕면' 탄화물 ▲남양유업 '임페리얼 드림 XO FIVW STAR 3단계' 탄화물 ▲농심켈로그 '오곡으로 만든 첵스초코' '콘 푸로스트' '스페셜K'에서 플라스틱, 금속이 제조단계에 혼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조산업 '사조야채참치' '사조참치' '로하이 사조참치' '사조고추참치'에서 참치뼈, 어류가시, 뼛조각 ▲CJ제일제당 'CJ하선정 맛김치'에서 민달팽이 ▲오리온스낵 '새우라이스칩' '포카칩'에서 탄화물과 금속 ▲한국코카콜라 '코카콜라' 곰팡이 ▲한국피앤지 '프링글스 양파맛110g' 등 3건에서 벌레와 탄화물 ▲해태제과 'It's파인바' '生生칩 짭짤한맛!' '500매치바' '구운감자'에서 벌레, 불량원료, 돌, 머리카락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