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근 아내, "아픈 아기 병간호..부부사이 최대 위기였다"

2010-08-03     유재준 기자

'악역 전문'배우 탤런트 정호근이 방송에서 첫 아이를 잃었을 당시 힘들었던 심경을 고백했다.

정호근은 3일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 아내 장윤선과 함께 출연했다.

정호근은 3남매 다둥이의 아빠다. 원래 두 사람 사이에 자녀는 다섯. 그중 첫 쨰 아이가 3년 만에 세상을 떠났고 막내 수원(8)과 쌍둥이 형제도 일찍 세상을 떠났다.

아내 장윤선 씨는 "첫 아이 임신했을 때 임신중독이 왔다"며 "8개월 만에 조산했는데 결국 3년 만에 먼저 잃었다. 정말 힘들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정호근은 "그 때가 부부 사이 최대 위기였다"며 "아픈 아기 병간호 하면서 힘들었다. 서로간의 불신이 싹트면서 책임을 전가하게 돼 자주 타퉜다"고 털어놨다.

장윤선 씨가 둘째 임신 중 만취한 채로 귀가한 정호근이 '너 때문에 죽었다'고 막말까지 서슴지 않았던 것.

결국 싸움 끝에 장윤선 씨는 집을 나가기까지 했다고.

그러나 정호근은 "직감으로 아내가 간 곳을 알 수 있었다"며 "큰 딸을 산에 뿌려줬는데 아내가 거기 가 있었다. 당시 아내가 일을 내려고 마음 먹었는데 뱃속 둘째가 태동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정호근은 아내와의 세 번째 만남에서 "결혼할래"라고 프러포즈한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