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인수되는 거 아니고 합병하는 거야"
2010-08-05 임민희 기자
우리금융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금융이 다른 금융그룹으로 인수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고객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계열사 임직원과 가족들이 동요하는 것을 물론이고 심지어 일부 영업점 거래 고객들의 예금인출과 거래중단 요구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은 언론에 `우리금융이 다른 금융그룹에 인수된다'라는 표현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인수'라는 용어 대신에 지분 매각, 합병, 민영화 참여 등의 용어를 써줄 것을 당부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특정 금융그룹이 우리금융 인수에 나선다는 표현은 잘못된 것"이라며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르면 금융지주회사가 다른 금융지주회사를 지배하려면 지분 100%를 소유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금융 민영화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지분 57%를 매각하는 것으로 다른 금융그룹이 우리금융을 인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금융그룹이 우리금융 민영화에 참여할 경우 인수가 아닌 합병방식으로만 가능하며 합병도 어느 일방이 상대방을 지배하는 것이 아닌 상호 대등한 지위에서 행해지는 것이라고 우리금융은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만약 다른 금융그룹과 합병되더라도 고객들은 종전과 똑같이 은행 거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