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클라우드컴퓨팅 도입시 IT비용 90% 절감"
2010-08-05 이민재 기자
클라우드컴퓨팅은 가상화 등 기술을 이용해 인터넷으로 서버와 스토리지, 솔루션 등 IT 자원을 빌려 쓰고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서비스다.
기존 IDC 사업자가 제공하는 호스팅 서비스는 필요한 개수만큼 서버를 통째로 빌려서 사용하기 때문에 하드웨어 자원의 효율적 운용이 어려웠으나,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통해 중앙처리장치와 데이터 저장공간 등 IT자원을 필요한 만큼 최소 단위로 제공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따라서 그만큼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KT가 자사 및 일부 고객사를 대상으로 자체 시뮬레이션을 실시한 결과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시 60~90%까지 비용이 절감된다는 설명이다.
서버 기반 IT 시스템을 직접 구축할 경우 구축 기간도 한달이상 걸렸던 반면,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는 당일 구축이 가능하다. 그외 서비스 사용량에 따른 IT자원의 자동할당, 이용현황 모니터링 등 보다 효율적 시스템 운용도 가능해졌다.
KT는 내년까지 총 1천200억 원을 투입해 유클라우드 서비스 고도화와 기업용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우선 이달중 중소기업의 데이터 관리 및 운용에 적합한 `유클라우드 프로'를 선보인다. 직원간 파일공유, 폴더별 접근권한 설정, 관리자 기능 등도 추가로 제공되며, 향후 스마트폰과 태블릿PC, IPTV 등 기기간 호환이 가능한 디지털 콘텐츠 허브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KT는 연말까지 기업용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확대해 도입할 계획이다.
한편 KT는 해외업체에 의존하는 하드웨어 투자비를 줄이는 대신 소프트웨어 국산화 개발 투자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미 올해 들어 개방형 소스 기반의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에 100억원 이상을 집행했으며, 향후 연간 100억원씩 3년간 지속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오는 10월 충남 천안시 목천읍에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이하 CDC)'를 구축한다. 이는 서버 집적도가 기존 IDC에 비해 50배 이상 향상됐으며 전력효율도 두 배 이상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서정식 본부장은 "미국, 호주 등 해외에서는 클라우드 사업이 이미 초기시장을 넘어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들어갔다"며 "KT는 클라우드 운영 노하우 축적과 시스템 소프트웨어의 국산화 등 자체 역량을 강화해 향후 국경 없는 경쟁시장에서 세계적인 클라우드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이달중 사내 시스템에 대해 클라우드 도입에 나서며, 내년 2분기중 그룹 데이터 센터를 통합하는 작업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