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과 문자가 닿은 전시 ‘텍스트와 이마고’

오는 10일까지 서울 관훈갤러리에서 열려

2010-08-06     뉴스관리자


김승호 미술연구소의 전시 ‘텍스트와 이마고’가 오는 8월 10일까지 서울 관훈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텍스트와 이미지가 미술작품에서 융합한다는 사실을 표현한다. 다양한 전시작품들은 회화, 설치, 조각, 지다인 등의 각기 다른 조형적 특성에도 불구하고 읽는 언어와 보는 이미지의 교류를 보여준다.


전시의 소재인 ‘텍스트와 이미지’의 관계는 한국 미술계에서 1990년도부터 부각돼왔다. 하지만 우리나라만의 미적 기준이 완성되지 않아 실험적이고 교육적인 분위기의 전시가 계속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품들을 우리의 관점으로 새롭게 조망한다. 세계화의 물결에서 한글과 영어의 관계는 어떠한지, 아시아 언어에서 한글과 한자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시각적으로 경험하게 만든다.


전시 ‘텍스트와 이마고’에는 30대에서 60대에 이르는 다양한 세대의 국내 작가들이 참여했다. 관람객들은 작가의 노정에 있어서 글자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알 수 있다. 더 나아가 누구나 매일 경험하는 글쓰기 행위를 자아 수행하는 방법으로 선택한 작가들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기획자 김승호는 “일상에서 접하는 단어가 회화의 이차원과 조각의 삼차원을 넘나드는 이색적인 공간여행으로 초대하는 전시가 될 것이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서구의 기준을 빌려오는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 출발해 아시아, 세계로 이어달리는 단면의 현주소를 조망하고 싶다. 우리가 우리의 미학적 논리로 미적평가 기준을 찾아야한다는 과제도 주저 없이 떠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작가 김경주, 오윤석, 김흥주, 노주환 등이 참여한 이번 전시는 서울에서 오는 10일까지 열리며, 8월 11일부터 20일까지는 대전 이공갤러리, 프랑스문화원으로 자리를 옮겨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