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8개월째 상승..채소값 치솟아

2010-08-09     임민희 기자
채소 도매가격이 급등했다. 전체 생산자물가는 8개월 연속 상승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이달 생산자물가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 상승했다. 6월과 비교하면 0.1% 올랐다.

작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 5~6월 4.6%보다는 낮아졌지만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채소 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8% 뛰었고 전월 대비 14.7% 상승했다. 무(175.6%), 마늘(151.6%), 배추(94.6%) 가격이 급등했고 양파(49.4%), 시금치(41.1%), 토마토(38.8%), 피망(34.0%) 등도 많이 올랐다.

과실류는 참외(31.8%)와 수박(15.8%)이 오르면서 10.2% 상승했다. 곡물의 경우 쌀(-15.4%)과 보리(-4.4%)는 내렸지만 콩(33.7%)이 많이 올랐다

축산물은 계란(-17.3%)과 돼지고기(-3.8%)가 하락했지만 오리고기(14.4%)와 닭고기(3.1%)는 상승했다. 수산식품의 경우 물오징어(-43.1%), 가자미(-41.7%), 넙치(-38.7%)가 내렸고 고등어(33.5%), 조개(27.2%), 조기(22.0%)는 올랐다.

프로판가스(53.7%), 부탄가스(36.0%), 경유(7.9%), 휘발유(5.0%) 등 석유제품도 일제히 올랐다. 화학제품(4.9%)과 1차 금속제품(17.4%)도 오름세였다.

서비스 요금도 항공화물운임(31.5%), 국제항공여객료(4.3%), 펀드수수료(5.9%), 호텔숙박료(7.0%), 여관숙박료(4.8%) 등의 영향을 받아 전체적으로 1.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