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서 쇼핑하면 배송 한달 지각".."미안~조금 미숙했어"

2010-08-10     이민재 기자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이민재 기자] 옥션(대표 박주만)의 한 판매자가 사전 통보도 없이 배송을 4주 넘게 지연해 소비자의 원성을 샀다.

안경 렌즈 유통업에 종사하는 서울 남창동의 김 모 씨는 지난 6월 18일 옥션에서 거래처에 증정할 사은품으로 디지털카메라를 14만4천원에 구매했다. 특히 김 씨는 사은품 증정기간에 맞추기 위해 배송이 10일 정도 소요된다는 판매자의 정보를 확인한 후 제품을 주문했다.

하지만 주문한지 3주가 넘도록 배송은커녕 아무런 연락도 오지 않았다. 이로 인해 김 씨는 약속한 날짜에 납품을 하지 못해 거래처로부터 끊임없는 항의를 들어야 했다. 답답한 마음에 옥션 측에 문의했지만 확인 후 연락을 주겠다고 할 뿐 역시나 감감무소식이었다.

이후 어렵게 판매자와 연락이 닿았지만 현지 사정으로 조금 늦어질 수 있다는 무책임한 답변이 전부였다.

결국 기다림에 지친 김 씨는 지난 7월 13일 구매를 취소했지만 거래처로부터 신용을 잃는 등 막심한 손해를 입었다.

김 씨는 “배송이 지연될 경우 당연히 구매자에게 알려줘야 하는데 아무런 말도 없이 무작정 기다리게 만드는 판매자의 태도에 한숨이 절로 나온다. 내가 취소하지 않았으면 아직까지 배송만 기다렸을 것”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옥션 관계자는 “판매자가 해외구매대행을 하며 현지물류사정으로 인해 물량공금이 제때 이뤄지지 않았다. 또한 배송지연과 관련 소비자에게 사전에 양해를 구하지 않는 등 대처가 미숙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판매자를 대신해 소비자에게 직접 양해를 구했으며 옥션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소정의 포인트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