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뎬무' 한반도 북상..제주도 태풍경보로 항공기 무더기 결항

2010-08-10     정기수 기자
작지만 중급 태풍으로 알려진 제4호 '뎬무(DIANMU)'가 한반도에 북상하면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많은 양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적지 않은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뎬무는 10일 오후 8시 현재 서귀포 서남서쪽 120㎞ 부근 해상까지 접근했으며, 11일 오전 6시경 여수 서쪽 110㎞ 부근에 상륙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제주도와 남해서부 전 해상, 제주도 전 해상에 태풍경보를 발효했으며 전라남도 서해남부 전 해상, 남해동부 전 해상에는 태풍주의보를 내렸다. 이에 따라 항공기 54편이 결항돼 관광객 6천여명의 발이 묶여 있다.

서울을 비롯해 경기도와 충청도, 전라북도, 경상도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으며 부산과 전남 고흥군, 보성군, 여수시, 광양시, 경상남도의 창원시, 김해시, 통영시 등지에는 폭풍해일주의보가 발효됐다.

태풍의 영향권에 접어든 전남지역은 남해안 주요 도서를 연결하는 55개 항로의 선박 운항이 전면 중단됐으며 완도항 1천700여척, 여수 국동항 5천여척 등 주요 항포구로 태풍을 피하려는 선박들이 몰려들고 있다.

기상청은 11일 자정까지 남부지방과 제주도, 강원영동, 울릉도·독도 등에 30∼100㎜, 중부지방과 북한지역에 20~7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