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뎬무, 9년 만에 서울 서 첫 인명피해..사망자 3명
2010-08-11 유성용 기자
2001년 홍수 이후 9년 만에 태풍으로 인해 서울서 첫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10일 북상하던 제4호 태풍 뎬무(DIANMU)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진 서울 은평구에서 시민 3명이 숨진 것.
오후 5시30분께 은평구 북한산 삼천사 인근 하천의 다리를 건너던 등산객 6명 중 이 모(49)씨 등 2명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시각 마포구 상암지하차도에서는 주변 불광천의 수위가 갑자기 높아지면서 택시 1대가 침수돼 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기사 임 모(54)씨가 숨졌다.
11일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7시 은평구에는 108㎜에 달하는 비가 내렸다. 인근 서대문구와 중구의 당일 강수량은 21.5㎜와 17㎜에 불과했고, 다른 구는 10∼85㎜ 분포를 보였다.
은평구의 주택과 아파트, 상가 등 200여곳에서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기상청을 통해 태풍의 현재 위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