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싸먹기 무서워"..상추값 한달새 70% 폭등

2010-08-11     정기수 기자
최근 한달 사이에 상추 값이 70%나 오르는 등 농산물가격 급등세가 8월에도 계속되고 있다.

한국물가협회가 지난 4일을 기준으로 서울 대형할인점의 농산물가격을 조사한 결과, 상추 소매가격은 100g당 1천370원으로 지난달 7일 790원 보다 73.4%가 올랐다.

소비자물가 통계를 보면 상추 소매가격이 한 달 새 70% 넘게 오른 것은 지난 2003년 9월(73.1%)이 유일했다.

서울시 농수산물공사는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에서 청상추(상급) 4㎏짜리 한 상자의 낙찰가가 이달 들어 한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 가까이 오른 적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청상추 한 상자가 평균 2만1천286원에 팔려 두 달 전 낙찰가 6천724원의 3배를 웃돌았다.

깻잎(상급) 100속 낙찰가는 1만1천250원에서 1만4천844원으로 31.9% 올랐다.

물가협회 조사에 따르면 양파 소매가격은 ㎏당 1천980원으로 한 달 사이 30.3% 올랐고 마늘과 파도 각각 14.2%와 15.2% 올랐다.

이 밖에 호박(45.5%), 무(42.6%), 고구마(40.4%) 같은 채소류 가격 대다수가 봄철 냉해 등으로 출하량이 줄어 오름세를 그치지 않고 있다. 계절 과일인 복숭아와 수박도 도매가격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145%와 149%씩 올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마늘, 양파 같은 양념 채소와 배추, 무 같은 엽근 채소는 8월까지 가격이 오르다가 9월부터 다소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